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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형주 성장주 퀀트 드디어 부진


내가 가장 사랑하는 퀀트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소형 성장주 퀀트가 드디어 월간 단위로 의미 있게 손해를 볼 것 같다. 

올해만 100% 수익률을 안겨 주었으면서, 작년까지 합쳐 5배가 오른 소형 성장주 퀀트.

개별 종목 투자로도 5배 벌기가 무척이나 어려운데, 20개의 포트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2년간 400% 수익률을 거두었다는 것은 정말 운영하는 나도 믿기 어렵다. 

월간 단위로 보자면, 작년 3월 코로나 쇼크를 제외하고는 거의 손실이 없었으며 꾸준히 수익을 거두어 주었다. 

특히 저번 달에 월기준 20% 수익률을 찍으면서, 나를 몹시나 흥분시켰다. 

하지만 5,6 월달을 지나면서 불안감도 커지긴 했다. 

그 이유로는, 

1. 가치 지표들이 예전에 비해 너무 높아졌다. 

pbr, per이 예년에 비해서 확연히 높아졌다. 성장성을 고려해도 예년에 비해 높다. 질 좋은 싼 주식을 사야 하는데, 요즘은 비싼 가격에 사는 기분이 든다. 


2. 요즘 많은 사람들이 소형주에 투자하고 있다. 그리고 자신의 투자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. 이는 매우 안 좋은 시그널이다. 

투자는 원래 남들과 반대로 해야 한다. 


3. 실제 수익률이 장기 백테스트 수익률을 너무 앞서고 있다. 원래 이 퀀트의 백테 수익률은 50% 선이고 목표 수익률은 40% 선이었다.(이것도 엄청 희망적으로 잡은 것이다.) 

그런데 2017년 부터 이 퀀트 전략으로 투자한 실계좌 연간 수익률이 70%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. 

총 수익률이 아니다. 연간 수익률이 70%다. 이 것도 이번 달에 급격하게 떨어져서 70% 선이다. 

보통 백테스트 수익률과 비슷하게 나와도 해당 전략은 성공적이라고 말한다. 하지만 이 전략은 지금 백테 수익률을 아득하게 앞서고 있다. 

슬프지만 모든 것은 평균 회귀한다.


그래서 이번달 하락이 조금은 반갑다. 퀀트는 역설적이게도  너무 잘 먹히면 미래에는 안 먹힐 확률이 매우 높다. 

다수가 투자해서 다수가 돈을 벌었다는 전략은, "곧 이 전략의 수명이 다할 것이다" 라는 말과 같다. 

더 큰 하락이 올지도 모르겠다. 

물론 하락장은 괴롭다. 하지만 나는 여기서 꾸준히 버텨왔다. 이 다음 하락장에서도 나는 버틸 것이다.

하지만 대다수는 하락을 참지 못한다. 그리고 전략을 욕하면서 떠날 것이다. 

그리고 전략의 알파는 유지된다. 


참조 1 : 개인 투자자의 장점을 살리자

참조 2 : 과거 데이터로 본 공모주 투자